Thinking Fast and Slow

아래 인용구는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의 일부 문장을 조금 다듬은 것이다.

시간은 궁극적으로 유한한 자원이지만 기억 자아는 그런 현실을 무시한다. 장기간 행복보다 단기간의 강렬한 기쁨을 선호하며, 장기간의 견딜만한 고통보다 짧지만 강렬한 고통을 더 두려워하게 만든다. 끝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면 아무리 장기간의 행복이라도 기꺼이 포기하려 한다.
(…)
지속 시간에 무게를 둔 행복 개념은 기억 가능 여부와 상관 없이 인생의 모든 순간을 똑같이 취급한다.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을 곱씹으면서 보내는 시간은 이런 지속 시간에 포함되면서 그 무게감을 높인다. 바이올린을 연습하면서 보낸 시간은 후에 몇년동안 연주하거나 청취하는 많은 경험을 늘려줄 수 있다.

지속 시간에 무게를 두면 우리는 기억할 수 있거나 의미 있다는 사실에 따라서만 결정이 가능해진다.

그러면 궁금해진다. 사소한 순간을 더 지속하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럴 수 있는 수단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클래식이 가진 규칙과 패턴?
종교적인 무언가?
모더니즘이 존재하지 않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스스로 무너트린 한국에선 무엇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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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가다 1936년 2월> 인생은 10년 전만 해도 내가 하기 나름이었다. 노력을 해도 소용없다는 느낌과 그럼에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필요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했다. 필연적으로 실패한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겠다는 집념, 이미 확장된 과거와 미래라는 목표, 그 사이의 균형점 말이다. (…)그런데 아직 마흔아홉까지 10년이나 남은 이때, 내게 이미 금이 가 버렸음을 갑자기 깨달았다. 1.사유를... Continue →